LA 다저스가 통산 132세이브를 기록한 크리스 페레즈(29)의 영입에 성공했다.

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'MLB.com'은 24일(한국시간) "다저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뛴 적이 있는 올스타 출신의 불펜투수 크리스 페레즈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"고 전했다.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.

페레즈는 올 시즌까지 클리블랜드의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했던 투수다. 200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, 2009년 클리블랜드로 팀을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았다.

2011년(36세이브)과 2012년(39세이브)에는 2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올스타전에 뽑히기도 했다.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5승 3패 25세이브, 평균자책점 4.33을 기록했다. 클리블랜드는 지난 3일 페레즈를 논텐더(Non-tender) 명단에 포함시키며 사실상 방출했다.

페레즈는 데뷔 초부터 줄곧 불안한 제구력이 단점으로 꼽혀왔다. 하지만 90마일 후반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한 구위만큼은 최고로 꼽힌다. 심적부담이 덜한 중간계투 보직을 맡는다면 충분히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.

페레즈의 영입으로 인해 다저스의 불펜진은 더욱 탄탄해졌다. 다저스는 올 시즌 로날드 벨리사리오를 떠나보냈지만 브라이언 윌슨과 J.P 하웰의 재계약에 성공했고, 페레즈까지 영입했다. 올 시즌 성공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안착한 켄리 잰슨의 앞에 나올 '필승조'가 어느 팀보다 단단해보인다.

한편 다저스는 같은 날 39살의 베테랑 투수 제이미 라이트도 영입했다. 라이트는 메이저리그 18년차의 베테랑 투수로, 통산 2000이닝에 불과 33⅔이닝을 남겨놓고 있다. 지난 2012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경험도 있다.